May 16th, 2010 by miu
뭐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진 탓인지도 모르지만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일이 많아진다.
일단은 공통점이 없어진 게 된 것도 있고
알게 모르게 그냥 정서적으로 멀어진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뭐 각자의 삶이 다름을 인정하고 멀리서 잘 살길 바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두면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고 영영 멀어져 다시 인사하기가 어색해지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씁쓸해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 집들이 하고 남은 엄청나게 많은 감자샐러드를 두 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담아 교회에 가져갔다.
하나는 사모님을 드리고 하나는 항상 나를 챙겨주시는 수지 집사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교회에 안오셔서 이안에게 전해주었다.
어쩌다가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축하해 주어 몸둘 바를 모르겠다.
기도의 동역자가 생기게 된 걸 감사해야겠지.
어제 라면을 먹어 조금의 미안함에 오늘은 꽤 제대로 챙겨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되는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제레미는 옆에서 계속 ‘배불러’를 외치고….
엄청난 포만감에도 불구하고 초콜릿도 먹었고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이 엄청난 식성은 어째야하는지..
기억력이 감퇴되어 찾아보고 싶은 구절이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집은 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몇 주 후엔 어느정도 정리가 될 듯도 하다.
건강한 생각과 발전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
어쩌지 못하는 것을 붙잡고 있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지켜볼 예정.
그런게 인생이기에..
Tags: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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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th, 2010 by miu
체감온도가 달라서 아침 4도면 우리나라 겨울 아침 칼바람 맞는 느낌과 비슷한 정도.
아마 새벽에 온도가 그 정도 되었던 듯..
제레미가 아이폿 키보드 소리에 잠이 깨서 둘이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가
자기 바닥 공사 마저 해야한다며 일어났는데
나는 계속 침대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
시끄러웠는데도 꽤 길고 단잠을 잔 것 같다.
일어나보니 11시가 넘었고
남편은 집에 없었다.
전화를 해보니 친구에게 열쇠를 빌려준 걸 깜빡하고 문을 닫아버렸단다.
문은 잠겼고 나는 자고 있어서 깨우기 미안해 그 길로 바닥재를 알아보러 다녀왔다고 한 삼십분 후에 도착한다고 했다.
아침으로 9시에 에그앤베이컨을 만들어주겠노라 말했는데 자느라 아침식사 시간도 놓치고 12시가 넘어 햄치즈토마토 샌드위치와 감자샐러드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김치랑 숙주(콩나물을 안 팔기에! 꿩대신 닭)를 넣어 김칫국을 만들었는데 엄마의 맛이 나서 내심 기뻤다.
클라이언트가 잠시 집에 들러서 이메일 세팅하는 거 좀 도와주다가
친구가 바닥 공사 거든다고 들러서 커피 한 잔 만들어주고
슬슬 배고파져서 잡채를 만들어 김말이를 해먹었다.
히터 틀어놓고 마스터 쉐프 보는 중.
요리에 재미 들려 이러다가 코스 등록하는거 아냐 라고 괜히 걱정.
늦게 일어났더니 시간도 참 잘간다.
Tags: 요리가 좋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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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th, 2010 by miu
자다가 깼는데 다시 자려고 뒤척여도 영 점이 오질 않아
지난 밤 올라온 트윗을 확인하러 들렀더니 여섯 시간 밖에 안 잔 내 마지막 글을 확인.
쓰레기 차가 지나갔고 뱃 속의 버터플라이를 손으로 가만히 대어보기도 하고
옆에서 곤히 잠든 남편의 낮은 숨소리를 듣는다.
멀리있는 친구들이 궁금하고
맛있는 한국음식들과 친구들과의 수다가 그립다.
늦은 밤 작은 부엌에 앉아 나즈막히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다 늦게 퇴근한 친구 손에 들린 훈제 연어와 함께 시원한 일본 맥주를
사이좋게 나눠 마셨던 일이랄지
추운 겨울 출근 전 친구가 끓여두고 나간 oats에 양파를 넣어 아침을 먹던 일
늦은 밤 작은 카페에 모여앉아 시간가는 줄 모으고 새벽까지 이야기 나눈 일이랄지…
흠..
역시 새벽에는 감상적이 되는 법인가 보다.
키보드소리가 시끄러웠는지 몇 시야 하고 묻는다.
나도 이만 따뜻하고 넓은 남편등짝에 차가워진 손 좀 녹여야겠다.
굿모닝 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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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1th, 2010 by miu
부쩍 피곤하고 잠자리 자세가 안좋은지 몸도 찌뿌둥하고
게다가 꿈자리도 사나워 걱정했는데 뉴스레터 받고 완전 안심.
호르몬 변화로 그런거고 그게 건강하다는 증거라나?
근데 생리통처럼 배가 살살 아프다. 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 됨.
오늘 병원가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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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손님이 끊이질 않았던 하루.
사이먼이 리와이어링하러 와서 커피 만들어 대령하고
그 와중에 다른 친구가 리와이어링에 필요한 전선들과 파워포인트 커버 배달하러 들렀고
카우치수리가 완료되어 배달하러 오셨고
믹이 잠시 들렀지만 병원 예약덕분에 잠시 이야기나누곤 토요일 집들이 때 보자며 바이바이.
베지테리언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50분 기다려 진료실 들어가니
신입 인도계 의사와 (남편말에 의하면)이스라엘계 의사가 있었는데
꽤 재미있는 콤비였다.
간단한 문진 후에 줄자로 사이즈 재고
스캔하고 간단한 갑상선 체크 등 끝낸 후 다음 예약잡고
아픈거 물어봤더니 파나돌 먹어요!
초간단!!
소변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며 걱정안해도 된다했고
홍역 항체가 거의 없어 나중에 다 끝나고 병원에서 나가기 전 주사 멎아야한다고.. 근데 10월 이후의 일이니 지금은 그냥 신경 안써도 될 듯!
쌀국수가 땡겼으나 친구가 올 시간이라 한국슈퍼들러 이것저것 샀는데
나보도 엠티가냐 묻는다. 그러고보니 산 품목들이 어째 의심받을 만..
해리스크래프에 들러 보디필로우를 샀는데 완전 좋다!
60불인데 세일해 30불! 60불 주소는 안샀을 것 같다 아무리좋아도.
도착하니 친구가 먼저 와 있었고
마루바닥 공사로 조언을 부탁한 제씨도 잠깐 들렀다.
버닝스에 들러 교환 및 필요한 물품 구입하고
슈퍼에 들러 쇼핑도 마무리!
굉장히 바빴던 하루지만 기분도 좋았던 날.
날씨가 급 추워진 것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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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7th, 2010 by miu
아침부터 바람이 분다. 비도 오는 것 같다.
블라인드를 그대로 내려둔 채 말씀을 보고 친구들의 홈 페이지를 방문하고
근황을 살피고 어젯밤 한가득 올라온 트윗을 읽었다.
어젯 밤 아내가 결혼했다를 반 쯤보다 침실에 들어오니 전기장판 켜고 내 자리에 누웠는 남편 발견, 못 사게 하더니 자기도 뻘쭘했는지 좋지? 묻는 내 말에 시큰둥한 표정과 함께 고개만 끄덕끄덕. 이 쪽에도 온기가 남아 옆에서 샘이 보내준 만화책을 읽고 있으니 왠지 한국에 있는 것만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상한 꿈을 꽤 많이 꾼 것 같다. 자기 전, 복권 샀다며 당첨되면 뉴질랜드 보드타러 갈께라는 남편이 조금 안스러웠다.
친구에게 아무래도 자긴 못 가지 싶다 말 했다며..
이번 아니면 당분간은 못 움직일게 뻔하기 때문이겠지.
아침에 용돈을 나눠주며 (결국 다시 나에게 돌아오게 될 게 확실한)
등을 토닥토닥.
가장의 어깨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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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5th, 2010 by miu
요즘엔 되도록 먹고 싶은 걸 먹는 편인데..
교회 다녀오는 길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생선버거가 아닌 닭고기 버거가….왠지 땡겨서 먹었다.
맥도날드 하면 재수시절에 미라랑 매일 출근하던 생각이 날 정도. 그 후로 그다지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얼마전 본 미국 도큐멘터리도 있고 해서 직접 만든 버거가 아니면 조금 꺼려졌는데
제레미 말론 호주 스탠다드가 꽤 높은 편이라 같은 쇠고기나 닭고기라해도 호주가 조금 더 안전하다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한국에선 뭔가 제대로 된 fillet 가 아니라 뭔가 함께 믹스해 패티를 만든 느낌이었는데 여기에선 제대로 된 닭가슴살이라 놀랬다.
일요일 점심 시간답게 무척이나 붐벼서 꽤 긴 줄에 서서 기다리는데
앞에 서 있는 아저씨 말건다.
배고프구나? ..몰라서 묻남?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는 학생이야? 아뇨.. 그럼 레지던스.. 네…
그래 학생이면 아마 쌀이나 라면 먹고 있겠지? 맥도날드 말고?
아닌게 아니라 아시안 나 밖에 없다.
한참을 기다려 집에 와서 치즈버거를 들이대니 제레미 깜짝 놀랜다.
며칠 집 안 벽을 허무는 바람에 완전 먼지에 뒤덮여 전혀 부엌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며칠 전 만든 캐서롤도 전기 공사를 하는 바람에 전자렌지 사용 불가. 혹시나 해서 치즈 버거 두개 더 사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늘은 갑자기 치즈케잌이 먹고 싶어서 제레미에게 사다달라 했더니 바빠서 안된다 한다.
슬슬 걸어 나가 빵집에 들렀는데 5시에 문 닫는 그 가게엔 항상 사람들이 넘친다. 4시에 갔더니 몇 개 안남았다. 치즈케잌은 이미 나가고 없어서 옆 울워스에 들러 냉동 치즈케잌. 흑.
배가 살살 아프더니 이제 좀 나아졌다.
슬슬 저녁을 먹어야할 때.
Tags: carving for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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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9th, 2010 by miu
Tags: 메르시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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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9th, 2010 by miu
요즘은 그다지 바쁜 일도 특별한 일도 없어서..
계속 되는 집 수리와 신체의 변화 등이 이슈라면 이슈.
제레미는 완전 집 수리에 빠져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결국은 집에 관련된 이야기로 마무리.
파이프이론의 좋은 적용 예가 되시겠다.
새벽에 문득 잠에서 깼는데 바람소리가 을씨년스럽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인지 뒤척뒤척 하다가 결국 트위터 몇 개 적고 슬슬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10시.
낮잠을 좀 자두려고 마음 먹고 있지만 언제나 11시나 되야 취침. 매우 좋지 않다.
다 늦게 일어나 슈퍼에 들러 혹시 만들어야할지도 모를 호떡 재료들과
베이컨 그리고 당근
그리고 그 옆 빵집에 들러 sour dough 하나 사들고 설렁 설렁 걸어왔다.
이 동네로 이사하고 좋은 점은
크고 작은 언덕이 없이 평평한 길들이라 걸어다니가 꽤 수월하다는 것과
집 바로 근처에 지름길이 있어 돌아오지 않아도 되는 것.
그리고 쇼핑센터가 가깝가는 것.
동네가 이제 발전되기 시작해서 인지 그다지 fancy하진 않지만
생활하는덴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는 데엔 절대적으로 동의.
리나밸리나 뉴타운의 한시간에 버스 한대라는 엄청난 불편함을 감내해야했던 나로서는..
10분 마다 버스가 지나는 버스 정류장이 5분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는.
에그앤베이컨을 아침으로 대령하고는..(집을 산 후로 긴축 재정을 몸소 체험하고 있음.. 덕분에 외식은 되도록 생략하고 밥 하기 싫고 꼭 사먹어야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펍에서 식사 해결?)
나는 어묵국을 한소금 끓여서 먹었는데 넘 맛있어 폭식했다는..
아직까지도 배가 너무너무 부르다아.
먹어야할 약들까지 챙겨먹는 관계로 물 배까지..
요즘 운전 맹연습 중이라 여기에 어제의 레슨노트.
언덕에서 시동 한번 꺼먹었고
우회전 시 항상 다른 차선을 살짝 넘어가는 버릇이 있어 좀 더 들어가서 턴을 했더니 역 ㄱ자가 되었다며 놀렸음.
라운어바웃 진입시 혹은 회전시 기어 바꾸는 걸 까먹고 자구 3단으로 …
진입하기 전에 기어를 미리 바꿀 것.
집 driveway로 진입시엔 왼쪽에 붙어서 턴을 하는 것보다 되도록 중간에서 턴할 것.(그게 더 쉬우니까.)
차를 멈추게 되면 다시 시동걸고 하는게 시간이 더 걸리므로 되도록 멈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다른 차들의 flow를 따를 것.
일단은 이정도.
다음주에 운전 학원에 이틀 예약했고
어제 아버님 댁에 모셔다드리면서 맹연습 중이라 말씀 드렸더니
아버님 쉬는 주에 2시간 이상씩 연습 시켜주시겠다 호언장담하셨다.
그런 제레미가 최악의 운전감독이라 언질을 주는 바람에
아버님이 운전 잘 못해서 호통치시면 어쩌나 걱정되는 중.
그러나 아버님 차가 아니라 우리차를 쓰니 그다지 신경 안쓰실 것도 같다는 뒷이야기?
일단 닥쳐서 걱정할 문제.
오징어 잘 해동 됐나보고 소스 만들어야겠다.
아우 넘 배불러서 졸리고 힘들다.
Tags: driving lesson, 운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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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6th, 2010 by miu
며칠 전 메세지를 남겼는데 금요일 밤에 전화가…
토요일 아침 마켓에 갈 예정이니 혹시 시간이 되면 보자고,,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코앞에서 버스를 놓쳐서 2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마켓에 도착하니
요코는 이미 장을 다 봤고 가서 차 한잔 하자고…
이사 선물이라며 꽃 한다발을 내민다.

머쉰카페에 가려고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예의 그릭 레스토랑의 조용한 한 구석에 앉아 페퍼민트티를 한 잔 마셨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swan sea라서 40분 이상 차를 타고 가야한다고 대신 사람들도 좋고 가족적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그리고 9월엔 일본에 갈 예정이란다. 우 나도 한국이랑 일본 가고 싶은데 아마 당분간은 힘들지 싶다.
결혼식이 오후에 있어서 길게는 못보고 짧게 봤다.
차 마시고 나오는 길에 베트남 베지가게에 들러 청경채, 부추 그리고 시금치를 샀다.
일요일 교회마치고 집에 왔는데 중간에 사먹을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점심을 만들어 먹었다.
면으로 할까 밥으로 할까 하다가 .. 밥통에 밥이 적당히 남아 있어 냉장고에 남은 채소들을 넣고 대충 볶았는데..
사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푸하하하. 일단 바로 만들어 먹어서 그런듯.
히히.
암튼 만든 Stir-fried Vegetables With Rice.

그리고 오늘은..
킹스턴에 사는 패트리샤가 점심식사에 초대해서 수지와 함께 갔는데…
요즘 운전 연습에 버닝 중이라 좋은 기회라며 수지가 운전을 하라셔서…
킹스턴까지 차를 몰고 갔다.
어젯밤에 비하면 꽤 괜찮은 성과랄까..
중간에 차 한번 멈췄으나 생각보다 시동을 빨리 걸어서 잘 피했고..
무사히 도착했다.
potato + leek soup w light cheese bread
eggs + ham sandwiches
custard w cranberry jelly
coffee w fruit cake & apple cookies
오늘의 테마는 지칠 때까지 먹기..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지경.. 으..
집에 돌아와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수제비를 먹을까 잡채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잡채를 만들어 먹었다.
역시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넘 빵빵.
아.. 이래선 곤란하다.
그래놓고 지금은 새우깡 먹는 중..
으..
Tags: 꽃, stir-fried 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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