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진 탓인지도 모르지만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일이 많아진다.
일단은 공통점이 없어진 게 된 것도 있고
알게 모르게 그냥 정서적으로 멀어진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뭐 각자의 삶이 다름을 인정하고 멀리서 잘 살길 바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두면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고 영영 멀어져 다시 인사하기가 어색해지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씁쓸해지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 집들이 하고 남은 엄청나게 많은 감자샐러드를 두 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담아 교회에 가져갔다.
하나는 사모님을 드리고 하나는 항상 나를 챙겨주시는 수지 집사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교회에 안오셔서 이안에게 전해주었다.
어쩌다가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축하해 주어 몸둘 바를 모르겠다.
기도의 동역자가 생기게 된 걸 감사해야겠지.
어제 라면을 먹어 조금의 미안함에 오늘은 꽤 제대로 챙겨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되는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제레미는 옆에서 계속 ‘배불러’를 외치고….
엄청난 포만감에도 불구하고 초콜릿도 먹었고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이 엄청난 식성은 어째야하는지..
기억력이 감퇴되어 찾아보고 싶은 구절이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는다.
집은 적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몇 주 후엔 어느정도 정리가 될 듯도 하다.
건강한 생각과 발전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
어쩌지 못하는 것을 붙잡고 있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지켜볼 예정.
그런게 인생이기에..